김광현.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뮬레이션 게임에 등판해 투구 수를 90개까지 늘렸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12일(한국시간) 게임노트를 통해 "좌완 투수 김광현이 대체 캠프가 있는 일리노이주 세인트클레어카운티 소젯 GCS 크레디트 유니온 볼파크에서 열린 시뮬레이션 게임에 등판해 공 90개를 던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허리 통증 탓에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채 메이저리그 개막(4월 2일)을 맞은 김광현은 이후 몸 상태에 이상이 없으면 현역 로스터에 등록하고, 선발진에 합류한다"고 향후 일정도 공개했다.

허리 통증 탓에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채 정규시즌 개막을 맞은 김광현은 개막 후 스프링캠프를 치른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훈련장에 남아 2일과 7일 시뮬레이션 게임에 등판했다. 2일에는 공 51개를 던져 삼진 9개를 잡았고 7일에는 투구 수를 68개로 늘렸다.

12일 소젯에서 개막 후 세 번째 시뮬레이션 게임에 오른 김광현은 90개의 공을 던지며 사실상 선발로 출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3연전(17∼19일)에 올 시즌 메이저리그 첫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김광현의 복귀를 고려한 듯 일시적인 6인 선발 로테이션 가능성을 언급했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올스타전 7월 14일 개최)까지 6선발 체제로 마운드를 운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실트 감독은 지난 3월 24일 현지 매체들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선발 투수로 쓸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