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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을 당한 이후 얼떨결에 찾아온 기회에서 12타수 1안타, 타율 8푼3리라는 민망한 기록을 이어가던 중이었다.

하지만 김하성은 홈런에 3출루 경기로 대폭발하며 메이저리그 레벨에 제대로 감 잡았음을 내보였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원정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포함해 2타수 1안타(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 1몸에 맞는공의 완벽한 활약을 했다. 1할6푼7리까지 내려간 타율은 2할로 복귀했다.

9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김하성은 첫 타석은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한 후 5회 우완 선발 조던 라일스를 상대로 3구째 79마일짜리 커브공이 중앙으로 몰리자 그대로 잡아당겨 폴대에 맞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메이저리그 첫 홈런.

7회에도 볼넷을 얻어낸 김하성은 홈런에 3출루 완벽한 경기를 해냈다.

지난 6일 경기 도중 주전 유격수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타격 중 어깨부상으로 아웃됐다. 이때부터 김하성은 계속해서 주전 유격수로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타티스 주니어 부상 이후부터 전날까지 12타수 1안타 타율 6푼8리라는 매우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갑자기 찾아온 주전 기회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는 듯 했고 6번타순으로 시작해 9번타순까지 내려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드디어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쳐낸 것은 물론 3출루 경기까지 해내며 이제야 메이저리그에 감을 잡았음을 내보였다.

김하성이 홈런을 친 조던 라일스는 2019시즌 12승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던 선수. 물론 2020시즌 단축시즌에서 57.2이닝 평균자책점 7.02로 매우 부진했지만 올시즌 자신의 첫 경기에서는 5.2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내 초반 스타트가 좋아보였다.

나름 메이저리그에서 12승까지 해본 라일스의 실투를 놓치지 않은 김하성은 10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라간 타티스 주니어가 복귀하기전까지 빠르게 메이저리그에 적응할 원동력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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