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롱코리아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박정배 코치와 전병우, 송우현(이상 키움), 허일(前 롯데)이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질롱코리아 출신인 이 세 명은 오는 14일(한국시간) 유튜브 채널 ‘질롱코리아 GK TV'에서 생중계되는 호주야구리그(ABL) 경기에 해설자로 나서 유쾌한 입담을 과시할 예정이다.

이번 시즌 ABL은 6개 구단이 참가하고 있다. 지난 시즌 참가한 질롱코리아와 오클랜드가 코로나19 여파로 불참하면서 참가팀이 줄었다. 특히 지난해 KBO리그 구단별 유망주 선수들로 선수단을 구성했던 질롱코리아는 이번 시즌엔 코로나19로 인한 호주정부의 외국인 입국규제강화로 참가하지 못했다.

팀이 6개로 줄고 기대했던 한국 선수들은 참가하지 않지만 리그는 겨울 시즌에 맞춰 막을 올렸다. 애들레이드 자이언츠, 시드니 블루삭스, 멜버른 에이스, 퍼스 히트, 캔버라 카발리, 브리즈번 밴디트 6팀은 홈, 원정 경기장 구분 없이 일주일에 한 번씩 경기장을 바꿔 리그를 진행 중이다.

그 가운데 질롱코리아 출신 한국 선수들이 해설위원으로 나서 호주야구리그를 생중계 할 예정이다. 박정배 키움 코치와 전병우, 허일, 송우현 모두 지난 시즌 질롱코리아에서 호주야구를 경험한 바 있는 선수들로, 이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입담과 함께 야구 없는 겨울 시즌을 보내는 야구팬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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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키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박정배는 “질롱코리아는 내가 현역으로 입었던 마지막 유니폼이다”며 “그 곳에서 겪은 이야기를 야구팬들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병우는 지난해 질롱코리아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새로운 팀 키움에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는 “호주에서 많은 경기를 뛴 것이 좋은 성적으로 연결됐다”며 “많은 외국인투수를 상대하는 것만으로도 타격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키움 외야수 송우현은 “올해도 질롱코리아에서 뛰고 싶었지만 코로나19로 기회가 무산됐다”며 “이렇게라도 ABL 접할 수 있어 다행이다”고 밝혔다.

허일 역시 지난해 질롱코리아 주장으로 활약했던 선수다. 홍창기(LG, 타율 0.333)와 함께 질롱코리아 선수 중 규정타석을 채운 3할타자(0.312)로, 지난 시즌 롯데에서 활약했다. 최근 롯데에서 방출된 허일은 ABL 진출을 눈앞에 뒀으나 현지 사정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한편, ‘GKTV’는 14일(오후 1시)부터 30일까지 경기가 있는 날 매일 1경씩 호주프로야구를 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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