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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다음 시즌에 해외 진출을 노리는 김하성(키움 히어로즈)의 이름이 미국 매체의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평가 상위권에서 언급됐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올 겨울 미국프로야구(MLB) FA 선수 40명을 선정해 랭킹을 매겼다. 이 명단에 김하성이 17위로 이름을 올렸다.

이 매체는 “김하성은 이번 겨울 KBO리그나 일본프로야구를 통틀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하는 유일한 FA가 될 것”이라면서 “그는 이달에 만 25세가 돼 국제 아마추어 유망주 계약 규정 적용을 피할 수 있다. 진정한 FA”라고 전했다.

만 25세 미만의 해외 선수는 MLB 구단과 계약할 때 국제 아마추어 계약금 제한 액수 내에서 계약금을 받아야 한다. 일본인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당시 만 23세였던 2017년 에인절스와 계약할 때 이 규정을 적용받은 바 있다.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이 지난 2년간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가며 뛰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김하성을 2루수 또는 3루수, 혹은 유격수를 포함한 세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자원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타석에서 눈과 손의 조화가 훌륭하고 파워도 지닌 김하성이지만, 스윙이 길고 앞쪽에서 공을 약하게 맞히는 스윙 자세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볼에 일관성 있게 대응하는 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이 장타력을 갖춘 주전 유격수를 소화할 수 있지만, 400타수 이상 소화할 슈퍼 유틸리티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 포수 J.T 리얼무토, 투수 트레버 바워와 마커스 스트로먼, 외야수 마르셀 오수나가 FA 랭킹 1∼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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