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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LA다저스 저스틴 터너가 월드시리즈 6차전 도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 도중 교체됐다. 하지만 이후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우승팀 세레머니에 참여해 논란을 일으켰다.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브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3-1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우승의 기쁨은 잠시, 다저스는 곧바로 비판의 화살을 받아야 했다.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저스틴 터너가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선수단과 함께 우승 세레머니를 즐긴 것.

이날 3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터너는 전날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8회초 수비 때 리오스와 교체돼 경기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터너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우승 확정에도) 동료들과 함께 축하할 수가 없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후 현장에서 찍힌 사진과 영상에 따르면, 터너가 경기장에 돌아와 세레머니에 참여한 것이 확인했다. 마스크를 쓰고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동료와 포옹한 장면도 나왔고, 아예 마스크 없이 로버츠 감독과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심지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아내와 키스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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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논란은 커졌다. 하지만 다저스는 크게 개의치 않아 하는 모습이다. LA 지역 언론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에 따르면, 프리드먼 LA다저스 사장은 “터너가 그라운드에 나가려는 욕구를 이해했다. 트로피를 들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은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었다"며 터너의 행동을 옹호했다.

이어 프리드먼 사장은 “ 터너는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 채 경기장에 있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사진과 영상에서 증거가 남았다. 그러자 프리드먼 사장은 ”그 장면은 보지 못했다“라며 답변을 피하기도 했다.

프리드먼 사장 뿐만 아니라 모든 다저스 일원이 터너의 돌발행동을 옹호했다. 이날 쐐기포를 쏘아 올린 무키 베츠 역시 “터너는 팀의 일원이며 아무도 그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클레이튼 커쇼 역시 “우리 모두 터너가 안타깝다. 하지만 터너는 오랫동안 우리 팀의 일원이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터너의 확진으로 다저스 선수들 역시 우승 세레모니 후 호텔로 돌아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알려졌다. 터너의 돌발행동이 선수단의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길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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