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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빅리그 데뷔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한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호평이 내려졌다.

미국 지역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의 2020시즌을 결산하며 각 선수들을 평가하고, 등급을 매겼다.

이 가운데 상위 등급을 받은 선수 중에 김광현이 포함됐다. 재수 끝에 올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김광현은 총 8경기에 나서 39이닝을 소화, 3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라는 기분 좋은 성적표를 남겼다. 불펜으로 소화했던 1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경기는 모두 선발(7경기 평균자책점 1.42)로 뛰었다.

기록이 말해주듯, 김광현은 만족할만한 시즌을 보냈다. 한때 신인왕으로 거론될 만큼 큰 주목을 받았던 그에게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등급 A를 부여했다. 마이크 쉴트 감독(A+) 다음으로 가장 높은 등급이다. 팀내 ‘안방마님’ 야디어 몰리나를 비롯해 내야수 폴 골드슈미트, 투수 애덤 웨인라인트 등과 같은 등급을 받은 김광현이다.

시즌 시작 전 김광현의 ‘경쟁자’로 언급됐던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F를 받았다.

김광현이 흘린 땀이 보상받는 이번 평가다. 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메이저리그 개막이 연기되고, 팀 내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악재를 겪어야만 했다. 험난했던 길을 헤쳐 평균자책점 1점대를 기록하고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시리즈 1차전 선발 자리까지 꿰찼던 김광현이다.

이 매체는 “김광현은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가족들과 떨어진 채 1년을 보내야 했다. 인내심으로 그 시간을 버틴 김광현 덕분에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을 잘 버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광현이 올 시즌 거둔 성적을 기사에 자세히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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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내년에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이번 시즌은 코로나19로 인해 ‘60경기’ 초미니 시즌으로 치러져 김광현을 모두 다 파악하기에는 어렵다는 평가도 따랐다.

김광현은 지난 25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내년시즌을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올해는 치료도 잘 받고 몸도 더 열심히 만들어서 내년엔 제대로 된 시즌을 치렀으면 좋겠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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