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MLB SNS 캡처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BTS(방탄소년단)'의 제8의 멤버는 최지만?'

26일(이한 현지시간) MLB.com의 에드워드 존스 리포터는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에 나선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에게 세계적인 남성 K-POP 그룹인 'BTS' 와의 관계를 물었다.

이날 BTS가 언급된 이유로는 최지만이 지난 25일 가짜 관중 패널 사진으로 WS 경기장을 찾은 BTS와 함께 사진을 찍었기 때문. 당시 MLB 공식 SNS는 그 사진을 공개하며 “스파 타워”라는 글과 태극기 이모티콘을 같이 곁들였다. 사진 속 최지만은 BTS 멤버 사이에 자리해 환한 미소를 하고 있다.

이를 본 에드워드 존스 리포터는 최지만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BTS를 아느냐, 관계가 있느냐”며 궁금한 듯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이에 최지만은 “BTS와 관계가 전혀 없다”고 밝히면서 “조만간 저렇게 데뷔하면 참 좋을 것 같다”고 능청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유쾌한 성격의 최지만다운 답변이었다.

이에 스튜디오 장내는 웃음바다가 됐다.

ⓒMLB.com 캡처
최지만은 흥이 많고 쾌활한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경기에 나선 최지만이 종종 카메라에 잡힐 때 이를 엿볼 수 있다. 홈런을 비롯한 장타를 때려낼 때면 온몸으로 기쁨을 표현한다. 동료들과 장난치는 모습도 중계화면에 종종 잡히곤 한다.

MLB.com도 “카메라가 최지만에게 향할 때마다 그의 얼굴에서 함박웃음을 볼 때가 많다. 그 미소에는 전염성이 있다”며 ‘에너지맨’인 최지만을 조명했다.

유쾌한 최지만이지만 경기에 나서면 제 역할에 집중한다. 최지만은 이번 MLB 포스트시즌에서 한국 메이저리거 역사에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타자 최초로 WS 무대를 밟더니, 득점과 안타까지 신고하며 기록에 기록을 쌓고 있다.

‘가을야구 사나이’로 알려진 만큼 최지만은 큰 무대에서 기죽지 않는 실력을 뽐내고 있다. 이날 MLB.com에 따르면 최지만은 “마이너리그의 경험이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눈물 젖은 빵을 먹던 과거가 현재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처음에는 메이저리그에 가는 게 목표가 아니었다. 내 목표는 내가 될 수 있는 한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이었다”면서 “마이너리그에서 뛰면서 그때서야 비로소 '몇 년 후, 메이저대회에서 뛸 수 있겠구나'하는 희망을 가졌다"고 말했다.

ⓒAFPBBNews = News1
이젠 정상에 서 있는 최지만이다. WS 우승까지 단 2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현재 탬파베이는 7전4선승제로 열리는 LA 다저스와의 WS에서 2승3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열리는 6차전 승리를 반드시 손에 넣어야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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