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클레이튼 커쇼(LA다저스)가 올 시즌에는 제 역할을 다해내고 있다.

커쇼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5차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격, 5.2이닝 동안 2실점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을 기록했다. 팀이 4-2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되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현재 시리즈 전적은 2승2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날 승자가 한발 앞서갈 수 있기에 두 팀은 사력을 다해 경기에 임하고 있다. 여기에 커쇼가 선발 투수로 나와 역투를 선보이며 다저스에 힘을 실어줬다.

커쇼는 무실점 출발을 했다. 2득점의 지원을 받고 오른 1회말, 선두타자 얀디 디아즈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랜디 아로자레나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순식간에 2아웃을 올렸고, 브랜든 로우까지 파울 팝플라이 아웃으로 돌려세웠다.

2이닝 연속 무실점 피칭을 했다.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오른 2회말, 커쇼는 매뉴얼 마르고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헌터 렌프로를 땅볼, 조이 웬들과 윌리 아다메스를 각각 삼진과 땅볼로 잡아내며 순식간에 이닝을 지웠다.

3회말에는 첫 실점했다. 선두타자 케빈 키어마이어에게 내야 안타를 얻어맞은 뒤 디아즈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1사 3루에선 아로자레나에게도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4회말에는 큰 위기를 넘겼다. 마르고와 렌프로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마르고에게 2루 도루를 내준 데 이어 수비의 실책으로 3루까지 내줬다. 무사 1,3루 위기에 처한 커쇼. 이때 괴력을 발휘했다. 웬들을 뜬공으로 잡아내고 아다메스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리고 다음타자 키어마이어와 마주했다. 바로 이때 3루에 있던 마르고가 기습 홈베이스를 노렸다. 이를 커쇼가 홈에서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말에는 삼진 2개와 땅볼로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커쇼는 아로자레나와 로우를 각각 땅볼과 1루수 팝플라이 아웃으로 잡은 뒤 더스틴 메이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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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커쇼는 지난 21일 WS 1차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도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1실점 2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역투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바 있다.

이번 시즌 전까지 가을야구에만 나서면 작아졌던 커쇼였다. 그는 2017년과 2018년 총 5차례 WS에 등판한 경험이 있는데, 1승 2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좋지 못한 성적표를 작성한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자신을 모두 지우는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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