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이 한국인 타자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7전 4선승제) 무대에 선발 출전해 안타와 득점을 모두 신고했다. 한국 야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최지만이다.

최지만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9시 8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 MLB WS 2차전 LA다저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격, 3타수 1안타 2득점 1탈삼진을 기록했다.

최지만은 팀이 6-3으로 앞선 7회초 대타 마이크 브로소와 교체됐다. 다저스가 좌완 빅터 곤살레스로 투수를 교체한 이유에서다.

이날 최지만의 첫 타석은 아쉬웠다.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상대 선발투수 토니 곤솔린에게 헛스윙 삼진 아웃을 당했다. 94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에 방망이가 헛돌았다.

두 번째 타석 때는 1루를 밟았다. 4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방망이를 잡아 빅토르 곤잘레스를 상대로 내야 땅볼을 쳤다. 이는 병살로 연결되는 듯했으나, 다저스 수비가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하면서 최지만은 1루를 밟았다.

이후 그는 매뉴얼 마르고의 중전 안타로 2루까지 도달하고, 조이 웬들의 2루타에 힘입어 득점에도 성공했다.

최지만 ⓒAFPBBNews = News1
최지만은 세 번째 타석에선 안타를 뽑아냈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조 켈리의 6구째를 잡아당겨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 마르고의 안타에 힘입어 2루까지 진루했고, 웬들의 희생플라이로 득점까지 올렸다.

이로써 최지만은 한국인 메이저리거 타자 최초로 WS 무대에서 안타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미 MLB 포스트시즌 최다 안타, 챔피언십시리즈 한국인 최초 홈런 기록을 세웠던 최지만은 또 한 번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한편 탬파베이는 이날 WS 2차전에서 6-4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 무릎을 꿇으며 패를 떠안고 있던 탬파베이는 시리즈 전적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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