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턴 커쇼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클레이턴 커쇼(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타일러 글래스나우(탬파베이 레이스)가 2020년 월드시리즈(WS) 1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다저스와 탬파베이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리는 2020시즌 메이저리그(MLB) WS 1차전 선발로 각각 커쇼와 글래스나우를 내세웠다.

먼저 ‘정상급 좌투수’ 커쇼는 WS 무대를 경험한 적 있다. 2017년과 2018년 총 5차례 WS에 등판했다.

하지만 가을야구에서 유독 이름값을 하지 못하며 번번이 고개를 숙였던 커쇼다. 정규시즌에서 개인 통산 176승 76패 평균자책점 2.43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성적은 11승 12패 평균자책점 4.31에 불과하다.

올해는 가을야구에서 ‘새가슴’을 극복하는 듯했다.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서 8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했다.

이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도 6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무난하게 마운드를 지켜 선발승을 따냈다.

그러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챔피언시리즈 4차전에서 그 기세가 꺾였다. 5이닝 7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커쇼가 거듭된 부진을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규시즌에서 통산 2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만큼 빼어난 투수라서 평가의 잣대가 상대적으로 엄격하다.

WS로만 범위를 좁히면 커쇼의 부진의 더욱 부각된다. 그의 성적은 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5.40이다.

MLB 닷컴에 따르면 커쇼가 선발 등판한 최근 WS 3경기에서 다저스는 모두 패했다.

1988년 이후 32년 만에 WS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는 커쇼의 호투가 간절하다.

타일러 글래스나우 ⓒAFPBBNews = News1
탬파베이는 WS 경험이 없는 글래스나우를 선발로 내세운다.

글래스나우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5차례 선발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4.66으로 무난한 성적을 남겼다.

보스턴과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6이닝 8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뉴욕 양키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2일만 쉬고 선발 등판하는 등 탬파베이의 신뢰를 받고 있다.

한편 한국인 메이저리거 타자 최초로 WS 무대를 밟은 최지만의 1차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좌투수가 나올 경우 최지만의 벤치를 지킨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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