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5차전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8회 천금같은 솔로포를 작렬하며 동점을 만들어냈다.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8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솔로포를 작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상대 투수 조쉬 제임스의 97마일의 낮은 포심을 퍼올려 중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챔피언십 시리즈 첫 홈런, 그리고 팀을 구해내는 솔로포를 작렬한 최지만은 호쾌한 배트플립으로 팀을 열광케 했다.
최지만의 배트플립은 화제를 낳았다. 패색이 짙던 팀을 구하고 팀원들의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데 최고의 퍼포먼스였지만, 반대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금기하다시피 하는 도발성 행동이기에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후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이런 선수 한 명쯤은 있는 게 좋다"고 말하며 크게 개의치 않아했다. 최지만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배트 플립은 연습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한편, 최지만은 홈런 상황에 대해 “처음엔 바깥쪽 공을 노렸는데, 투수가 계속 몸쪽 승부를 해서 몸쪽을 노리고 스윙했다"며 "타이밍이 잘 맞아 홈런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날 패배에 대해선 “오늘 진 건 어쩔 수 없다. 선수들 모두 내일 경기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오늘 경기에선 졌지만, 아직 우리가 3승 2패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 경기에 개의치 않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