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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노림수는 ‘악수’가 됐다., 4년 만의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내리 2패하며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짐을 싸게 됐다.

토론토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선승제) 2차전에 2-8로 패했다. 전날 1-3으로 패한 토론토는 이날 패배로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실패, 2020시즌을 마감했다.

토론토는 ‘에이스’ 류현진을 2차전에 내보내는 초강수를 뒀다. 류현진에게 5일이라는 충분한 휴식을 준 뒤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확정 짓는, 혹은 반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는 2차전에 내보내겠다는 심산이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이를 “창의적”이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이는 악수가 됐다. 전날 맷 슈메이커+로비 레이의 1+1 선발 전략을 내세웠다 패배한 토론토는 2차전 믿었던 에이스의 7실점 부진으로 결국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날 류현진은 2회 2점포와 만루홈런을 연거푸 내주며 1.2이닝 8피안타 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3자책)으로 부진, 조기강판됐다.

류현진은 1회부터 탬파베이 타선에 4안타를 맞으며 맥을 추리지 못했다. 1회 선두타자 마이크 브로소의 좌전 안타를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정확한 송구로 추가 진루를 막아내며 숨을 돌렸지만, 이후 연속 안타로 주자를 내보내며 흔들렸다. 결국 1사 후 마누엘 마고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주며 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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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는 류현진과 토론토에 시련의 이닝이었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케빈 키어마이어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데 이어 9번 타자 마이크 주니노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류현진은 마이클 브로소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으나 랜디 아로자레나에게 2루타를 맞으며 다시 흔들렸고, 다음타자 브랜든 로우를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돌려 세웠으나 얀디 디아즈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리고 매뉴얼 마르고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유격수 보 비셋의 실책이 나오며 2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이어진 헌터 렌프로의 타석. 렌프로는 높은 곳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 실투를 놓치지 않았고, 만루포로 연결해 류현진을 고개숙이게 했다. 결국 토론토는 류현진을 조기강판시키고 로스 스트리플링을 투입했다.

토론토는 3회초 포수 대니 잰슨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3회말 브로소의 적시타를 맞으며 다시 1점을 잃었다. 이후 5회초 또 다시 잰슨의 홈런이 나왔으나 그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토론토는 6회와 7회 모두 선두타자가 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무득점에 그쳤다. 결국 토론토는 2-8로 패배, 2연패로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했다.

한편, 이날 또다른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지만은 탬파베이 소속으로 대타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 1삼진 병살타 1개로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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