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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가을야구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2선발로 나선다. 현지 매체는 이러한 토론토의 결정에 대해 의아함을 숨기지 못했다.

류현진은 10월 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5시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2선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29일 MLB.com에 따르면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30일부터 시작하는 와일드카드 시리즈 선발 로테이션을 발표했다. 이에 의하면 1차전에는 맷 슈메이커가, 2차전에는 류현진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예상을 빗나간 발표다.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이 두 번째 경기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에 토론토 일간지 토론토선의 스티브 시먼스 기자는 류현진의 2선발 낙점에 강도 높은 비난을 했다. 그는 “미친 것 같다”며 “토론토가 8000만 달러를 투자한 류현진은 최근 뉴욕 양키스전에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팀을 가을 야구로 이끈 에이스”라고 소개했다.

이어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시리즈 개막전에 이런 에이스를 동원시키지 않는다"며 류현진을 1선발로 내세우지 않은 토론토를 지적했다.

앞서 MLB.com에 의하면 몬토요 감독은 “3전2승제로 열리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우리의 목표는 2승을 거두는 것”이라며 “에이스 류현진을 중간에 투입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펜이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1차전부터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우리는 창의적인 플레이를 해왔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변함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선발 로테이션에는 류현진에게 5일 휴식을 주기 위한 의도도 있다. 류현진은 지난 25일 정규시즌 양키스전에 나서 7이닝 동안 공 100개를 던져 5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를 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2선발 등판일이 양키스전으로부터 5일 쉬고 난 뒤다.

이러한 이유에도 시먼스 기자는 “토론토는 류현진이 등판한 정규시즌 12경기에서 9승을 거뒀다. 1차전 승리를 위해서라면 당연히 류현진을 내세워야 하지 않느냐”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2경기만 승리하면 시리즈는 끝난다. ‘1선발’ 슈메이커가 등판한 6경기에서 토론토는 단 2승만을 수확했다. 그리고 슈메이커는 탬파베이전에서 도합 9이닝을 던져 5자책점을 기록했다"고 슈메이커의 부진한 성적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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