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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올 시즌 빅리그에 진출한 ‘베테랑 신인’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2선승제) 1선발로 ‘깜짝’ 낙점됐다.

29일(이하 한국시간) MLB네트워크에 따르면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오는 10월1일부터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나서는 선발투수를 공개했다.

1차전 선발로 김광현이 선택을 받았다. 2차전은 애덤 웨인라이트가 내정됐다.

예상을 뒤엎는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로테이션이다. 김광현의 1선발을 점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가 가을 야구 선발에 진입한다면 ‘3선발이 적당’하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소식을 전하는 라디오 101 ESPN은 지난 16일 “올시즌 개막 당시 선발진에 진입하지 못했던 김광현은 선발로 보직을 변경한 후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면서 "이젠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의 톱3 선발 투수"라며 포스트시즌 3선발을 예상한 바 있다.

김광현의 1선발 소식에 현지 언론도 놀라는 분위기다. 지역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을 1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조금 놀라울 만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예상보다 김광현은 큰 직책을 맡게 됐다. 기선제압을 해야 하는 1차선 선발을 꿰찼다. 실트 감독은 김광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동안 잘 던져줬다"며 짧고 굵게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김광현은 신인왕으로 거론될 정도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해 8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의 호성적을 거뒀다.

시즌 초반 마무리 투수로 나선 김광현은 1세이브를 거둔 뒤 선발로 보직을 변경했다. 선발 5경기만 살펴보면 평균자책점 0.33을 찍기도 했다. 좋은 제구력과 상대가 읽기 힘든 볼 배합으로 신인이라고는 믿기 힘든 호투를 보여줬다.

이제 김광현의 시선은 오로지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으로 향한다. 중압감을 이기는 것이 관건이다.

한편 세인트루이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와일드카드 1차전은 내달 1일 오전 6시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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