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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매번 검증이 필요하다던 ‘뉴욕 양키스 검증’까지 해냈다. 지안카를로 스탠튼, 애런 저지 등 핵심 타자들을 모두 막아내며 이룬 성과다.

여기에 3시즌 연속 평균자책점(ERA) 2점대 이하라는 거짓말같은 성적까지 거뒀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2020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달콤한 결실을 이뤄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미국 뉴욕주의 버팔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마지막 남은 매직넘버 1을 지우며 토론토는 2016년 이후 4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류현진은 7이닝동안 100개의 공을 던져 무실점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3.00이던 평균자책점은 2.69가 됐고 팀이 4-0으로 앞선 8회를 앞두고 내려왔고 팀이 승리하며 시즌 5승을 기록하며 2020 정규시즌을 마쳤다.

5회까지 던지고 내려갔어도 충분했지만 7회까지, 총 100구를 던지며 호투했다. 7이닝 투구는 올시즌 처음이었다.

이날 경기를 통해 류현진은 그동안 지긋지긋했던 양키스 트라우마를 떨쳤다.

메이저리그 8년 생활동안 동안 메이저리그 총 30개팀 중 24개팀을 상대해본 류현진이 가장 고전했던 팀이 바로 양키스였다. 양키스를 상대로 그동안 3경기에 등판해 15.1이닝동안 무승 2패 평균자책점 8.80으로 무너졌다. ERA 8.80은 상대해본 모든 팀 중 가장 평균자책점이 높은 팀이었다. 거의 이닝당 1실점에 달하는 평균자책점.

지난해에도 한창 사이영상 0순위로 언급되던 류현진은 양키스에게 4.1이닝 7실점 난타를 당하면서 최악의 8월을 보내며 결국 사이영상 2위로 밀리기도 했었다.

그런 양키스를 드디어 잡아내며 트라우마를 떨침과 동시에 류현진이 증명해내야했던 ‘양키스 검증’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또한 이날 투구로 시즌 평균자책점이 2.69가 되면서 2018시즌부터 3시즌 연속 평균자책점 2점대 이하로 마치는 쾌거를 달성했다.

2018년 류현진은 부상과 싸우면서도 시즌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비록 82.1이닝밖에 던지지 않아 규정이닝(162이닝)을 넘기지 못해 타이틀 랭킹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2018년 80이닝 이상을 던진 173명의 투수 중 전체 4위, 내셔널리그 2위로 낮은 평균자책점이었다.

그리고 2019년 류현진은 182.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고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이자 아시아인 최초의 평균자책점왕 타이틀을 따내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류현진은 사이영상 투표 2위를 차지했었다.

이날 경기는 2020시즌 정규리그 최종등판이었다. 결국 2020년, 비록 60경기 단축시즌이지만 류현진은 66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69로 마치며 3년 연속 평균자책점 2점대 이하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

자신의 시즌 최종전을 통해 토론토의 2016년 이후 4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것은 물론 양키스 검증과 3시즌 연속 ERA 2점대 이하라는 쾌거를 모두 이루낸 류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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