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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현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선수라고 보기엔 모든 것을 갖췄다.

김광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5회까지 99구를 던져 1실점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호투를 선보였다. 팀이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4-2 승리를 거두면서 김광현은 시즌 3승을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기존 1.59에서 1.62가 됐다.

부담감이 상당했던 경기다. 바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실을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걸려있던 경기였기 때문. 이미 진출을 조기 확정 지은 상태라면 다소 홀가분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으나 김광현의 상황은 정반대였다.

2020시즌은 확장 포스트시즌으로, 종전 10개 팀에서 늘어난 16개 팀이 참가해 우승을 다툰다. 각 지구의 1, 2위 팀, 총 12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서고, 각 리그에서 지구 1, 2위 팀을 제외한 승률 1, 2위 팀도 진출권을 얻는다.

김광현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는 신시내티 레즈와 함께 내서널리그 중부지구 공동 2위다. 이날 전까지 그 뒤를 밀워키가 한 게임차로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었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격차는 크지 않았다. 즉, 이날 경기 승리를 따내야지 가을 야구 희망이 커지는 상황이었던 세인트루이스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광현이 역투를 선보였다. ‘베테랑 신인’이라지만 올 시즌 빅리그에 진출한 김광현이 등에서 땀이 날만큼 중요한 경기에서 제 몫 이상을 해줬다.

  • ⓒAFPBBNews = News1
특히 기가 막힌 위기탈출 능력을 뽐냈다. 3회초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선제실점 위기를 자초했던 김광현은 곧바로 연속 2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나머지 아웃카운트는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냈다.

4회 수비 실책이 빌미가 돼 1점을 실점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5회초에도 2사 1,2루 위기에서 타자에게 뜬공을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지웠다.

최고의 멘탈을 지니지 않고서는 적어낼 수 있는 성적이 아니다. 이날 김광현의 투구 하나하나에는 팀의 운명이 달려있었다. 이러한 경기에서 설령 김광현이 부진한다고 하더라도 어찌 보면 이해가 갈만한 상황이다. 그만큼 빅리그 신인 선수가 이겨내기엔 너무 큰 부담을 떠안아야 했던 경기였다. 그러나 ‘KK’ 김광현은 강철 멘털과 날카로운 투구를 앞세워 이를 해냈다.

한편 같은 날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도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7이닝 동안 무실점 완벽투를 했다. 팀이 4-1로 승리하면서 시즌 5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김광현과 류현진은 15년 만에 한국인 메이저리거 ‘동반 승리’ 쾌거를 이뤘다.

지난 2005년 8월 25일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재응(뉴욕 메츠)이 모두 승리 소식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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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0/09/25 12: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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