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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류현진이 호투에도 불구, 팀 연패를 끊어내지 못한 것을 자책했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이닝 동안 99구를 던져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1-2 상황서 내려와 시즌 5승 요건 달성엔 실패했다.

5회가 아쉬웠다. 1-0으로 앞선 5회말, 류현진은 선두타자 2루타와 희생번트 이후 4연속 안타를 맞으며 1-2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후 두 타자를 헛스윙 삼진과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돌려 세우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MLB 화상 인터뷰 캡쳐)
경기 후 류현진은 현지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처음에 준비한대로 던졌다. 크게 변화를 줄 필요는 없었다”라며 이날 경기를 짧게 되돌아봤다.

커터와 커브 사용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래도 그 2개로 약한 타구도 나오고 스윙도 나오면서 초반에 삼진을 잡을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5회 상황에 대해선 “선취점이 나온 이닝에 실점을 하는 바람에 안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선취점이 났을 때 이닝을 잘 끌고 갔어야 했는데 아쉽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하위 타순이었는데 선두타자를 잡고 시작하지 못한 게 아쉽다. 하지만 그 외의 타구들은 코스도 좋았고 약한 타구들이었다. 투수 입장에선 기분이 안 좋을 뿐이지 아쉽진 않았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류현진은 3회말 브라이스 하퍼에게 몸쪽 낮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하퍼의 벙찐 표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현지에서도 화제였던 모양. 해당 질문에 류현진은 “오늘 하퍼에게 처음 던진 구종이다. 중요한 카운트에서 내가 만족할만한 각도로 삼진을 이끌어냈다”라면서 “좌투수라고 해서 좌타자에게 체인지업을 아낄 필요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류현진은 “연패에 대한 부담감 보다는 팀이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는데 5회가 너무 아쉽다. 그 이닝이 굉장히 중요했는데 내가 잘 못했다”라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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