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7시 5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9구를 던져 2실점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투구를 했다. 팀이 1-2로 뒤진 채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류현진은 자신의 평균 자책점 3.00을 그대로 유지했다.
류현진의 초반 기세는 좋았다. 3회까지 이닝마다 삼진 2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피칭을 했다.
1회 류현진은 선두타자 앤드류 멕키친에게 볼넷을 헌납했다. 곧바로 다음타자 브라이스 하퍼에게 병살을 유도했으나, 1루수 트레비스 쇼가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진 채 포구하며 1아웃밖에 올리지 못했다. 이후 나머지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며 무실점 출발을 했다.
2회도 류현진은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가볍게 처리했다. 선두타자 필 고셀린을 뜬공으로, 후속 제이 브루스와 스캇 킹 게리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3회에도 역시 무실점 피칭. 류현진은 선두타자 앤드류 크냅에게는 포심 패스트볼이 읽혀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다음타자 애덤 헤이슬리와 앤드류 멕키친를 각각 뜬공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브라이스 하퍼까지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4회는 더 수월했다. 류현진은 2개의 땅볼과 1개의 파울플라이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를 모두 올렸다.
그러나 류현진은 5회에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제이 브루스에게 큼지막한 2루타를 얻어맞은 류현진은 다음타자 스캇 킹게리는 투수 희생번트 아웃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앤드류 크냅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 다음타자 애덤 헤이슬리에게도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때 앤드류 멕키친에게 또 한번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1-2 역전을 내줬다.
위기는 계속됐다. 브라이스 하퍼에게 안타를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진 세구라와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삼진과 뜬공으로 처리하며 길었던 이닝을 끝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다시 안정을 찾았다. 선두타자 필 고셀린을 유격수 팝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했다. 제이 브루스와 스켓 킹게리도 뜬공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후 류현진은 토론토 7회말 공격 시작 전 윌머 폰트와 교체 돼 마운드를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