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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연이은 호투로 평균자책점 0.63을 자랑하는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포스트시즌(PS) 3선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소식을 전하는 라디오 101 ESPN은 16일(이하 한국시간) 김광현을 세인트루이스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3선발로 꼽았다.

78%의 확률로 세인트루이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내다본 101 ESPN은 "(3전 2승제의)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잭 플래허티와 애덤 웨인라이트가 팀의 1, 2선발로 등판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후 3선발로는 김광현을 꼽았다. 3선발 후보로 다코타 허드슨과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도 있었지만 매체의 선택은 김광현이었다.

101 ESPN은 "7월 25일 개막 당시 선발진에 진입하지 못했던 김광현은 선발로 보직을 변경한 후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면서 "이젠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의 톱3 선발 투수"라며 PS 3선발 예상한 이유를 설명했다.

올시즌 빅리그에 진출한 김광현은 6경기에 등판해 2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0.63의 경이로운 성적을 내고 있다. 선발로 등판한 5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평균자책점은 무려 0.33이다.

16일 기준 24이닝 연속 비자책 행진을 이어간 김광현은 1968년 ‘세인트루이스 전설’ 밥 깁슨 이후 처음으로 ‘4경기 연속 5이닝 이상 비자책 경기’를 한 투수가 됐다. 무려 52년만. 4경기 연속 선발, 5이닝 이상, 3피안타 이하, 비자책점을 기록한 '최초의 내셔널리그 투수' 기록도 썼다. 101 ESPN도 이점을 주목하며 김광현을 치켜세웠다.

경쟁자인 허드슨도 3승 2패, 평균자책점 2.92로 잘 던졌다. 그러나 101 ESPN은 "경쟁자 중 유일하게 포스트시즌 선발 투수로 나선 경험이 있지만, 2경기에 등판해 고작 5이닝만 소화,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마르티네스에 대해서도 "부상자 명단에서 제외된 뒤 나아지고는 있지만, 세인트루이스는 마르티네스가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졌다"고 설명했다. 마르티네스의 올 시즌 성적은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10.32다.

101 ESPN은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김광현의 투구를 보고싶다"며 마지막에 또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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