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같은날 동반출격할까. 마침 두 선수가 동반출격하게 된다면 일요일(20일, 이하 한국시간)일 가능성이 높기에 메이저리거 한국 선발투수들의 ‘슈퍼 선데이’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

류현진은 지난 14일 뉴욕 메츠전에 등판해 6이닝 1실점에 시즌 4승을, 김광현은 지난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등판해 7이닝 무실점 노디시전 경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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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5일 팀휴식일로 20일 경기 나올 가능성

선발투수들은 일반적으로 4일 휴식 후 등판 혹은 5일 휴식 후 등판을 한다. 하지만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가 15일 휴식일을 가졌고 이후 16일부터 18일까지 뉴욕 양키스 원정, 19일부터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원정 3일간 4경기(더블헤더 포함) 경기를 가진다.

일단 류현진은 뉴욕 양키스 원정은 등판간격상 무조건 거를 것으로 보인다. 원래 4일 휴식 후 등판이라면 19일 열리는 필라델피아와의 더블헤더 경기 중 한 경기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15일 토론토는 휴식일을 가졌기에 선발 로테이션에 약간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이에 류현진이 19일 더블헤더 경기가 아닌 20일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오전 7시 5분)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20일 경기에 류현진이 나온다면 포스트시즌에 맞춰 선발진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류현진이 20일에 나오고 이후 4일 휴식 후 오는 25일 뉴욕 양키스전에 나오고 나면 그대로 류현진은 2020 정규시즌을 마친다. 그리고 30일부터 열리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3전2선승제) 1선발로 4일 휴식 후 나갈 수 있다.

▶김광현, 빡빡한 팀일정상 4일 휴식 불가피

김광현의 세인트루이스는 휴식일도 없이 너무나도 빡빡한 일정이다. 16일부터 정규시즌 종료까지 13일을 남겨뒀는데 무려 3번의 더블헤더가 포함돼 16경기가 예정된 상황이다. 이렇게 해도 60경기까지 2경기가 남기에 추가 더블헤더 혹은 남들은 시즌이 끝나는 29일에도 경기를 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다 보니 선발투수진도 자연스레 하루 더 휴식을 주는건 꿈도 못 꿀 일이다. 자연스레 15일 등판한 김광현은 4일 휴식 후 20일 등판할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세인트루이스는 17일과 19일 더블헤더가 잡혀있어 원래 선발로테이션에 없는 선수를 끌어쓰거나 ‘불펜 데이’로 불펜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러야하는 상황이다. 부상에서 갓 회복해 90구 가까이 던진 김광현의 사정을 봐주기엔 너무 바쁘다. 김광현의 20일 등판이 유력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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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슈퍼 선데이 될까

즉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에 맞추는 팀 특성상, 그리고 김광현은 워낙 빡빡한 팀일정상 20일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물론 류현진은 19일에 나올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있다.

함께 20일에 나온다면 먼저 류현진의 선발 경기가 오전 7시 5분 열리고, 1시간뒤인 오전 8시 5분 김광현의 선발 경기가 시작된다.

두 선수는 올시즌 3번의 같은날 등판을 한적이 있다. 메이저리그 개막전이었던 7월 25일 류현진은 선발로 나와 4.2이닝 3실점을 했고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마무리투수로 나와 1이닝 2실점(1자책) 세이브를 했다.

그리고 8월 18일 처음으로 두 선수가 동반 선발출격을 했고 류현진은 6이닝 1실점, 김광현은 3.2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 경기가 김광현의 첫 선발등판이었다.

최근 마지막 동반 등판은 지난 8월 23일이었다. 이날 류현진은 5이닝 1실점, 김광현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과연 20일 동반 출격을 하게 된다면 두 선수가 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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