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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몸 상태에 대해 걱정할 필요 없다고 했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더그아웃에서 올라온 트레이너를 안심시킨 한마디다.

김광현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6시 10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 원정 더블헤더 1차전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동안 87구를 던져 무실점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으로 호성적을 기록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연장 8회말 시작전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1-2로 패하며 시즌 3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이날 경기 중 김광현의 입가가 올라가는 헤프닝이 있었다. 김광현은 4회말 2사1루 상황에서 올랜도 아르시아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를 불렀다. 그러자 몰리나 말고도 더그아웃에서 있던 트레이너도 달려와 김광현 앞에 섰다. 신장 경색으로 13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의 몸상태에 혹여나 이상이 생겼나하는 마음에서다.

경기 후 화상인터뷰에서 김광현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저의 몸상태에 대해 걱정할 필요 없다고 영어로 말씀드렸다”고 웃으며 “갑작스러운 부상을 입지 않은 한 몸상태에 전혀 문제가 없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직접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어로 “돈 워리(Don’t Worry)”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호투를 펼쳤지만 팀이 1-2로 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몸쪽으로 꽂히는 패스트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던 김광현이다. 그는 “아쉽다. 결과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가 됐다. 매더스 투수코치가 밀워키 타선이 몸쪽 공에 약하다고 말해줘서 몸쪽으로 향하는 직구를 많이 던졌다. 계획된 투구로 경기했다”며 눈부신 투구 속에는 조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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