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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올해 신인왕은 김광현이겠지?”

세인트루인스 카디널스가 팀 내 선발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광현의 신인왕을 점쳤다.

김광현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6시 10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 원정 더블헤더 1차전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동안 87구를 던져 무실점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으로 호성적을 기록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연장 8회말 시작전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1-2로 패하며 시즌 3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비록 승수는 쌓지 못했지만 김광현은 더욱 날개를 달았다. 평균자책점(ERA)을 기존 0.83에서 0.63까지 더 내렸다. 그뿐만 아니라 빅이닝 진출 이후 최다 이닝을 소화하고, 최다 탈삼진 기록까지 세웠다.

이날 호투의 비결은 단연 최고구속 93마일에 달하는 압도적 구위의 패스트볼이었다. 김선우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이날 김광현의 패스트볼을 보고 “볼끝의 변화가 너무 많다. 구위가 굉장히 좋다”며 칭찬했을 정도. 실제로 김광현의 패스트볼 구위는 워낙 뛰어나 상대 타자 방망이를 두 번이나 부러뜨리기도 했다. 또한 김광현은 타이밍을 뺏는 느린 커브로 빠른 패스트볼과 정반대로 상대를 현혹시켰다.

세인트루이스 SNS 캡처
경기 후 세인트루이스는 SNS에 김광현과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의 하이파이브 사진을 게재하며 '올해의 신인?(Rookie of the Year?)'이라는 글을 적었다. 팀이 패했지만, 이날 제 역할 이상을 한 김광현을 조명하며 신인왕 지원 사격을 한 세인트루이스다.

한편 24이닝 연속 비자책 경기를 하고 있는 김광현은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1968년 밥 깁슨 이후 처음으로 4경기 연속 ‘5이닝 이상 비자책 경기’를 한 투수가 됐다. 무려 52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또 양대 리그에 평균자책점이 공식 도입된 1912년 이후, 역대 데뷔 첫 선발 5경기 평균자책점(0.33)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ERA 0.20을 기록한 발렌수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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