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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최고 93마일을 찍는 패스트볼로 브루어스 타자들을 요리하며 7이닝을 무실점을 틀어막았다.

김광현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6시 10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동안 총 87구를 던져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연장 8회말 시작 전 마운드를 내려오고,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김광현은 시즌 3승을 눈앞에 뒀다.

이날 김광현은 올시즌 빅리그에 진출한 후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하고 최다 탈삼진을 기록까지 세웠다.

패스트볼이 제대로 먹혔다. 몸쪽으로 절묘하게 던졌고, 상대 타자들이 맥을 추지 못했다. 구속이 90마일 이상으로, 최고 구속은 93마일에 육박했다.

1회부터 패스트볼로 승부를 봤다. 1사 후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2루타를 허용하자 김광현은 패스트볼을 꺼내들었다. 라이언 브론에게 3연속 몸쪽 패스트볼을 던져 이날 첫 스트라이크 아웃을 따냈다. 구속은 모두 90마일 이상. 한숨 돌린 김광현은 나머지 타자 한 명도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는 첫 타자부터 패스트볼로 위협하며 삼진을 솎아냈다. 90마일 패스트볼을 섞어 선두타자 케스톤 하우라를 공 3개만으로 삼진으로 잡았다. 이후 나머지 두 타자들을 땅볼로 돌려세우며 공 7개만으로 이닝을 끝냈다.

패스트볼로 호투를 이어가던 김광현은 3회에는 ‘주무기’ 슬라이더까지 섞어 타자의 허를 찔렀다. 삼진과 뜬공으로 2아웃을 올린 김광현은 후속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포심 패스트볼 2개, 슬라이더 1개로 삼진 처리했다. 볼 2개를 내주며 다소 불리한 상황에서 3연속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은 김광현이다. 옐리치는 한국 타자들에게 불방망이를 뽐냈던 선수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에게 홈런 3방, ‘돌부처’ 오승환에게도 홈런 1개를 뽑아낸 바 있다. 옐리치를 삼진 처리한 사람은 한국 투수 중에 김광현이 유일하다.

이후 김광현은 나머지 4,5,6,7회를 다양한 구종으로 타선을 상대, 무실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부상에서 돌아와 치른 첫 경기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역투를 펼친 김광현이다. 초반 이닝을 패스트볼로 승부보며 제대로 분위기를 탔다. 3회에 들어서면서 패스트볼의 구속이 약간 떨어졌지만, 예리하게 몸쪽으로 깊게 공을 꽂으며 타자들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특히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의 출루를 허용한 상태에서 패스트볼로 삼진을 솎아낸 김광현이다.

이날 7이닝을 책임진 김광현의 평균 자책점은 0.83에서 0.63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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