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제구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팔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제구가 좋지 못했던 날이었다. 결정구 체인지업이 크게 벗어나는 경우가 많았고, 다른 변화구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포심 구속이 최고 92마일(약 148km)까지 나오며 힘이 있었고, 실점 이후 두 번째 결정구로 커터를 꺼내들며 안정을 찾은 류현진이었다.

1회 볼넷을 한 차례 내줬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한 류현진은 2회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믿었던 체인지업이 한복판으로 들어갔다. 앞선 5구 중 체인지업을 3개나 던지면서 풀카운트를 만든 류현진은 6구째도 체인지업을 선택했지만, 80.5마일(약 129km)의 체인지업이 낮게 떨어지지 않고 다소 가운데로 몰리면서 홈런으로 이어졌다.

이후 류현진은 투구 패턴을 공격적으로 바꿨다. 최고 구속 92마일(약 148km)의 속구를 뿌리면서 볼 카운트를 올려갔다. 3회 수비의 실책성 플레이로 1사 1,2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류현진은 결국 포심으로 병살을 만들어냈다.

공격적인 투구 일색이었던 3회와는 달리 4회에는 상대 타자에 맞게 볼 패턴을 다시 바꿨다. 선두타자이자 4번타자인 코리 디커슨을 상대로 속구 위주로 볼카운트를 올리다 결정구로 다시 체인지업을 택하며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체인지업 제구가 돌아오자, 체인지업으로 홈런을 허용한 브라이언 앤더슨에게도 체인지업 결정구를 던지며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높은 포심과 커터로 1-1 카운트를 만든 류현진은 바깥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79.8마일(128km) 체인지업으로 완급 조절하며 땅볼을 유도했다. 류현진은 다음타자 프란시스코 서벨리에게도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사용하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4회 다시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체인지업과 커브가 크게 날렸다. 선두타자 루이스 브린슨을 상대로 포심과 커터를 던져 0-2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고도 볼 4개를 내리 던지며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커터를 본격적으로 꺼내들기 시작하며 위기를 넘겼다. 로간 포사이드에게 커터만으로 스트라이크 3개를 잡아내며 삼진을 이끌어낸 류현진은 몬테 해리슨도 커터로 루킹 삼진을 만들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6회에는 포심과 커터, 체인지업을 더욱 공격적으로 던지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여기까지였다. 6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6회말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으며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운 채 7회 교체됐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