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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1회는 다소 불안했다. 2회도 불안감은 가시지 않았다. 하지만 던지면 던질수록 류현진은 더 완벽해졌다. 84구를 던진 5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팀에서 말리지 않았다면 1이닝 정도는 똑같이 완벽하게 던질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동안 총 84구를 던지며 무실점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을 기록했다. 팀은 2-1로 승리해 3연패를 끊고 류현진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8.00에서 5.14로 내려갔다.

이날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인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아쿠냐 주니어를 1루 견제로 런다운에 걸리게 해 잡아내며 일단 1회를 무사히 넘겼다. 하지만 2회에도 다소 3루수비가 아쉬운 내야안타를 내주며 1루 출루를 허용했고 자신의 폭투까지 나오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다. 하지만 체인지업이 폭발하며 연속 삼진으로 위기를 탈출한다.

이렇게 쉽지 않은 초반을 넘기자 류현진은 3회부터 질주를 시작한다. 3,4회 모두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모두 2아웃 이후에 내준 것이었기에 위협적이지 않았다. 땅볼과 삼진 등을 적절히 섞으며 애틀랜타 타자들을 철저하게 틀어막았다. 결국 마지막 이닝이 된 5회 역시 삼진-삼진-1루땅볼로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낸다.

5회까지 던진 투구수는 84구. 일반적인 휴식일보다 하루 더 많은 5일을 쉬고 올라왔기에 6회에도 올라오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토론토의 찰리 몬토요 감독은 좋은 흐름을 보인 류현진을 여기서 멈추게 했다. 행여 6회부터 흔들리거나 좋은 흐름이 끊길까 우려해서였다. 피로도 역시 감안했다.

그러나 워낙 던지면 던질수록 좋았기에 1이닝 정도는 추가로 나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일 정도였다. 84구까지 던졌기에 딱 1이닝 정도 더 던질 수 있는 투구수이기도 했다.

더 던져도 괜찮다 싶을정도로 류현진은 가면 갈수록 좋은 투구를 펼쳤다. 다음 경기가 벌써부터 기대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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