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김광현의 소속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코로나19 확진자가 13명이 되면서 경기가 계속해서 연기되고 있다.

지난 7월 25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데뷔전 이후 열흘간 강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김광현에겐 메이저리그란 인내와 기다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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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은 4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구단에서 선수 7명, 직원 6명 등 코로나19 양성 반응자가 총 13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지난 1일 밀워키 브루어스 원정에서 선수 2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여 경기가 연기된 이후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5~7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도 취소됐다. 8일 시카고 컵스전부터는 다시 경기를 한다는 방침이지만 가능할지 의문.

김광현 입장에서는 당장 동료들이 코로나19에 걸리면서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이다. 가뜩이나 메이저리그 무대에 처음서고 데뷔전이 좋지 않아 야구적으로도 신경쓸게 많은데 건강걱정까지 또 해야하는 상황이기에 쉽지 않다.

김광현에겐 2020 메이저리그는 그야말로 인내와 기다림이다. 지난해 SK 와이번스를 떠나 2년 1100만달러에 세인트루이스와 기대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마침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김광현은 이동도 못하고 홀로 세인트루이스의 개막을 기다렸다. 혼자 훈련하고 외로움을 버티며 드디어 메이저리그가 개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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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메이저리그 개막때 김광현에겐 익숙한 선발투수 포지션이 아닌 생소한 마무리 투수 보직이 주어졌다. 그러다보니 지난 7월 25일 개막전이자 데뷔전에서 5-2로 팀이 앞선 상황에 올라왔음에도 아웃 카운트 하나 못잡고 5-4를 만들며 롤러코스터 투구를 했고 끝내 1이닝 2실점 세이브를 하며 천신만고 끝에 데뷔전을 마쳤다.

김광현 입장에서는 메이저리그의 진짜 위력을 깨닫고 수정보완하며 경기에 나서야했다. 하지만 이후 4경기에서는 김광현이 등판할 상황이 아니었다. 큰점수차로 이기거나, 혹은 큰 점수차로 지거나 아니면 일찌감치 팀이 뒤져 마무리 투수가 등판할 상황이 아니게 된 것. 그래도 언젠가 찾아올 마무리 등판에 몸을 달구고 있었을 김광현이지만 결국 팀내에서 코로나19 양성자가 대거 양성되며 아예 경기가 열리지 않게 됐다.

지난 7월 25일 등판했고 다음 경기는 가능해도 오는 8일 열릴 예정이니 딱 2주나 강제 휴식을 취하게 되는 셈이다. 이런 막연한 기다림을 스스로 감내하고 인내해야하는 김광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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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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