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토론토 류현진(32)이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도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왔다.

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20시즌 메이저리그 워싱턴과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4.1이닝 동안 9피안타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5일 탬파베이와의 개막전에서 4.2이닝 3실점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이번 등판에서 더 좋지 못한 피칭 내용을 보여주며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1회 무실점에 이어 2회 2사 2,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버텨낸 류현진이다. 하지만 3회부터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상대 워싱턴 타자들에 연신 안타를 내줬다. 3회 1사 이후에 연달아 두 개의 안타를 내주며 흔들렸다.

2사 1, 3루에서 상대 5번 커트 스즈키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1-0에서 1-2로 역전을 당했다. 끝이 아니었다. 4회 들어서는 1사 1루에서 상대 9번 테일러를 상대로 비거리 133m짜리 투런 홈런을 내줬다. 류현진의 시즌 두 번째 피홈런이었다.

류현진. 연합뉴스 제공
1-2에서 순식간에서 1-4로 점수가 벌어졌다. 사실상 5회가 마지막이었다. 5회에도 선두타자 카스트로에 이어 카브레라에 연달아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5번 커트 스즈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왔다.

상대 워싱턴 타자들이 류현진에 대한 대비를 철저하게 하고 나왔다. 장타가 아닌 단타로 계속 류현진의 변화구를 노려서 쳐냈다. 구속이 빠르지 않은 류현진을 상대로 파울을 만들어내며 계속 괴롭혔고, 류현진 역시 가장 큰 무기였던 체인지업이 무디게 들어가며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첫 등판에 이어 두 번째 등판까지 5회를 넘지 못하고 사실상 무너졌다. 새로운 팀, 토론토에서 뛰는 것이 쉽지 않은 류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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