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1회 스탈린 카스트로에게 무려 12구. 2회 카터 키붐에게 8구.

두 타자를 상대하는데만 해도 무려 20구를 던졌다. 게다가 이 타자들에게 아웃카운트도 잡아내지 못하자 류현진은 완전히 진이 빠지고 말았다. 메이저리그판 ‘용규놀이’에 제대로 당한 류현진은 결국 연속된 투구수 테러 이후 빠른 승부를 가져간 워싱턴 내셔널스 타선에 당하고 말았다.

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5실점 9피안타 1볼넷 5탈삼진의 매우 부진한 투구를 보이며 패전 가능성을 안고 강판됐다.

1회부터 류현진은 흔들렸다. 2사까지 무난히 잡았지만 3번 스탈린 카스트로에게 무려 12구나 던지는 ‘투구수 테러’를 당한 것. 게다가 12구를 던지고도 끝내 안타를 내줬으니 류현진 입장에서는 진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2회에도 카터 키붐을 상대로 무려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고 힘이 빠져 2사 2,3루의 위기를 줬지만 또 힘겹게 무실점으로 막았다.

결국 3회부터 무너졌다. 류현진은 애덤 이튼과 카스트로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후 2사까지 잡고도 커트 스즈키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내주며 1-2 역전을 허용했다. 4회에는 키붐에게 초구 안타를 내준 후 마이클 A. 테일러에게 중앙 담장 넘어가는 2점홈런을 맡고 말았다. 5회에도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내줬고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에게 담장에 맞는 적시 2루타를 내주며 류현진은 강판 될 수밖에 없었다.

1,2회 투구수 테러를 당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1회 카스트로에게 무려 12구나 던져 얻은 결과가 안타 허용이었다. 특히 풀카운트 이후 무려 6구 연속 파울 커트를 당하며 투구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다. 게다가 마지막에는 안타까지 줬으니 허무할 수밖에 없었다.

2회에도 7번타자인 키붐을 상대로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1-2의 카운트까지 가며 유리하게 잡아놓고도 끝내 8구까지 승부하며 볼넷을 줬다는 것은 류현진 입장에서는 치명적이었다.

이렇게 1,2회에 투구수 테러를 당하자 2회 종료 후 류현진의 투구수는 무려 43개였다. 너무 많은 투구수를 던진 상황이 됐고 워싱턴 타자들은 이를 노려 3회부터는 모두 빠른 승부로 오히려 류현진의 허를 찔렀다. 3회부터 4구 이내 승부가 많았고 힘이 빠진 류현진의 타구는 모두 맞아나갔고 결국 류현진은 무너졌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