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로스엔젤레스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6)가 캠프 두 번째 등판에서는 좋지 못한 결과를 냈다.

오타니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선발로 나와 3.1이닝 2피안타 4볼넷 1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미국 현지 매체인 MLB닷컴과 로스엔젤레스타임즈는 오타니가 모두 60개의 공을 던졌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것은 제구였다.

지난 8일 캠프 첫 등판에서 오타니는 3이닝 8볼넷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도 볼넷이 4개 나왔다. 현지 매체에서는 "오타니가 던진 60구 가운데 26개만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5개의 4사구를 내준 것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한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 변화구 제구가 힘들어서 볼넷이 많이 나왔다"며 "첫 등판 때보다는 전체적으로 좋았다. 오는 7월 25일 정규시즌 개막까지 시간이 많이 않다. 기술적인 부분을 가다듬겠다"고 이야기 했다.

에인절스 조 매든 감독은 "오타니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제구도 지난 등판보다 좋아졌다. 정규시즌이 개막하면 오타니는 또 다른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투수가 아닌 '타자' 오타니에 대해서는 "일주일에 한 번 선발로 쓰고 그 사이에 지명타자로 3~5경기 나서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고 그의 활용법에 대해 이야기 했다.

빅리그 통산 타율2할8푼6리 40홈런을 기록 중인 타자 오타니는 투수로는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타자에 집중할 예정이었지만 7월로 개막이 미뤄지면서 투구 훈련도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올해 오타니는 다시 투타 겸업에 들어간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