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팀 청백전에 선발로 나와 5이닝 4탈삼진 4피안타 1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실전에서 공을 던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두 59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 40개, 볼은 19개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은 "현재 개막전에 맞춰서 이닝 수와 투구 수를 늘리고 있다"며 "정상적으로 훈련을 진행 중이다. 개막이 연기됐을 땐 몸 상태를 약간 끌어내리려고 노력했다. 이후 일주일에 5회씩 규칙적으로 훈련하며 몸 상태를 유지했다"고 이야기 했다.
등판 내용에 대해서는 "1회에 장타를 내줬는데 제구력을 앞세워 경기를 풀어가면서 괜찮아졌다. 지금은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모두 던지면서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여러 선수들이 올 시즌을 포기한 상황이다. 이에 류현진은 "아내와 태어난 아기의 건강이 가장 걱정됐다"라며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아직도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고 언급했다.
캐나다에 와서 훈련은 진행하고 있지만 홈 구장에서 새 시즌을 치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캐나다 정부가 원정 팀의 격리 기간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무관중 훈련을 치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고교 시절에도 이런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도 관중이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최소한 가족이 모여서 응원을 해줬다. 지금은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을 겪고 있어서 많이 생소하다. 잘 적응을 해야할 것 같다"며 "개막 후에는 양 팀 선수들의 소리가 많이 들릴 것 같다. 이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