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캐나다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에 특혜를 주는 것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특히 메이저리그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캐나다에 위치한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이 같은 조치에 일단 스프링캠프지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시즌 개막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정부는 1일(이하 한국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빈번하게 미국 및 캐나다 국경을 넘어야 하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에 특혜를 주는 것이 복잡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온타리오주 문화체육관광부 리사 앤 매클라우드 장관은 "미국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NHL)는 허브 도시를 내세워 리그를 개최하지만, 메이저리그는 모든 팀이 이동한다"며 특혜 제공에 관한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관해 설명했다.

처음부터 이런 분위기는 아니었다. 지난 6월 30일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주지사는 "토론토 구단은 홈 경기 개최에 관해 지방 정부와 주 방역 당국의 허가를 받았다"며 "연방 정부 승인만 받으면 토론토에서 훈련과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분위기가 달라졌다. 학계 및 정부 내부에서 메이저리그 개최로 인해 방역 시스템이 영향을 받으면 안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미국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프로스포츠 개최를 위해 캐나다 보건 시스템에 부담을 주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는 목소리였다.

캐나다 당국이 메이저리그에 특혜를 줄 수 없다고 발표를 한다면 토론토는 캠프지인 더니든에서 시즌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탬파베이 레이스가 더니든에서 차량으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홈구장, 트로피카나 필드를 함께 사용하자는 방안을 제기했다.

마크 셔피로 토론토 사장도 "토론토에서 홈 경기를 여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만약 토론토에서 경기를 치를 수 없다면 더니든이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토론토 구단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캐나다를 연고로 하고 있는 팀이다. 만약 토론토가 캐나다가 아닌 미국서 경기를 연다면 류현진도 당분간 플로리다에 계속 남게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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