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무려 메이저리그 최고 수비상인 골드 글러브를 9회 연속이나 수상했던 왕년의 스타 토리 헌터가 보스턴 레드삭스를 '흑인비하를 허용하는 구단'이었기 때문에 트레이드를 거부했었다고 밝혔다.

헌터는 최근 골릭 앤드 윙고와의 인터뷰에서 왜 자신이 보스턴에 트레이드 거부권을 걸었는지 설명했다.

헌터는 "나는 보스턴에서 N으로 시작하는 (흑인 비하) 단어를 100번은 들었다. 늘 그랬다. 어린아이들이 그렇게 해도, 그들 옆에 있는 어른들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보스턴 구장만 흑인 비하를 했다. 그런 것을 허용하는 구단으로 가기 싫었다"며 현역시절 보스턴에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졌던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헌터는 같이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던 데이빗 오티즈가 이적을 권유했을때 이런 이유로 보스턴 이적을 거부했던 것이다.

1997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2015년까지 19시즌을 뛰며 2001년부터 2009년까지 9년연속 골드글러브를 탄 헌터는 수비가 매우 뛰어난 외야수로 20홈런 이상을 칠 수 있는 타자로 전성기를 구가했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