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한참이나 연기됐다.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김광현에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8일(이하 한국시간) 코로나로 인한 시즌 단축이 팀에 가져올 여파에 대해 분석했다. 우선 시즌이 줄어들고 더블헤더가 늘어나면 더 많은 선발이 필요할 것이라 예측에 대해 매체는 "더블헤더가 많아지면 김광현이 선발로 들어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세인트루이스 선발은 잭 플래허티, 다코타 허드슨, 애덤 웨인라이트,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까지 4명은 확정이다. 마지막 5선발 한 자리를 두고 김광현은 시범경기에서 4경기 8이닝 무실점 11탈삼진 호투를 펼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팔꿈치가 아파서 쉬고 있는 마일스 마이컬러스가 회복에 집중할 시간이 늘어나자 김광현의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김광현 입장에서는 코로나가 야속할 따름이다. 하지만 빅리그 개막이 아무리 빨라도 5월, 그 이후에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더블헤더가 많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자연스레 선발로 뛸 수 있는 선수를 더 많이 보유한 팀이 유리하다. 이는 김광현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매체 역시 "마운드의 깊이는 세인트루이스가 지구 라이벌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두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에서 외로이 훈련 중이다. 사실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도 옵션 중 하나였지만 여의치 않았다. 매체는 "여행 과정에서 생기는 건강 문제 및 복귀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가능성,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의 중요성을 두고 한국행을 고심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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