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에 프로스포츠가 재개됐으면 한다”고 발언했다.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중 한국인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메이저리그(MLB) 역시 이 발언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일까.

블룸버그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5일(한국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프로농구(NBA),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커미셔너 등 프로스포츠 단체를 대표하는 인사들과 화상 회의를 열어 “8월에는 스포츠가 재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4일부로 확진자가 30만명을 돌파하며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 세계 1위의 국가가 됐다. 갈수록 심해지는 현 상황에 당장 프로 스포츠 재개는 꿈도 못 꿀 일이다.

4개월 후인 8월에 프로스포츠를 재개할 수 있다면 메이저리그 입장에서는 치명타다. 일반적으로 8월은 메이저리그 시즌에서 트레이드 마감시한도 넘긴 시즌 막바지다. 팀당 110경기 이상이 진행된 시점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팀들이 다투거나 포스트시즌 진출에 멀어진 팀은 시즌을 포기하는 시점이다.

정말 8월에야 개막을 한다면 10월까지 리그를 미뤄도 원래 162경기에서 절반인 81경기로 확연히 축소되는 리그를 해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연히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등 메이저리거 선수들도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발언이지 정부의 공식 지침은 아니기에 정말 8월에야 프로스포츠가 가능할지 지켜볼 일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입장에서는 아예 절반의 리그만 치르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해야할 수도 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