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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김광현(32)이 첫 시험대에 오른다. 빅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실전 경기에 나선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스프링캠프 훈련을 진행하면서 "김광현과 브렛 세실을 시범경기 첫 경기에 투입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등판 일정도 나왔다. 오는 23일 오전 3시 5분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이다. 구단은 김광현에 1이닝 정도, 대략 25개의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범경기다보니 무리 없이 가볍게 몸을 푸는 정도로 주문한 셈이다.

작년 12월 2년 800만 달러의 조건으로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한 김광현은 캠프에서 세 차례 불펜 피칭과 한 차례 라이브 피칭을 소화,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구단은 김광현에 선발로 뛸 수 있는지를 테스트 하고자 캠프 후, 시범경기에 곧바로 투입할 것이라 예고를 했고 김광현은 착실하게 임했다.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었던 김광현이다. 초반에는 다소 밀리는 듯 했지만 기회가 찾아왔다. 4선발로 분류가 됐던 마일스 마이컬러스가 팔꿈치 부상을 입으면서 개막전 합류가 어려워졌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김광현이 부상 없이 나름의 존재감을 보여준다면 선발진 합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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