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류현진의 FA 계약에 청신호가 하나 켜졌다. 올해 시장에 나온 잭 휠러(29)가 장기계약 제의를 받았다.

미 매체 디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4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소식통에 따르면 우완 휠러가 계약기간 5년, 최소 1억 달러 수준의 영입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휠러는 여러 차례 수술 경력이 있지만, 많은 구단이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직구와 슬라이더의 위력은 빅리그 최고 수준이다"고 말했다.

올해 휠러는 매츠에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하지만 빅리그 입성 2013시즌 이후, 가장 많은 승수를 올린 것은 2018년 12승이 전부다. 그 사이에 단 한 차례도 3점대 평균자책점 아래를 찍은 적이 없다.

반면, 류현진은 세 번이나 14승을 따낸 적이 있고 올해는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찍었다. ERA는 빅리그 전체 1위다. 누가 봐도 휠러보다 류현진의 활약이 앞서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약점도 있다. 선수가 시장에 나왔을 경우, 당장 우승을 노리는 팀이 아니라면 단기적인 성과에 그치지 않고 보다 길고 안정적으로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수 있는 선수를 선호한다.

심지어 MLB닷컴도 "휠러가 매디슨 범가너나 류현진보다 좋은 대우를 받을 것이다. 성장 가능성과 적은 나이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류현진도 이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대신 휠러가 장기 계약으로 연평균 2000만 달러 수준의 제의를 받았기에 류현진은 3년 이하의 단기계약, 대신 금액을 좀 더 높게 가져갈 수 있다.

성적은 누가 봐도 최고지만, 수술이나 부상 경력이 걸림돌이다. 시장 상황을 놓고 본다면 짧고 굵은 계약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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