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워싱턴 내셔널스 입장에서는 1회에 무려 7득점을 하고도 조마조마했다. 결국 중반에 4득점을 만들고 8회초에는 2사 만루까지 만들며 홈런이면 역전까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던 ‘가을 좀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비록 4전 전패했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워싱턴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구 워싱턴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1회에만 7득점을 내 7-4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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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1,2차전을 승리한뒤 3,4차전마저 승리한 워싱턴은 창단 첫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워싱턴 타선은 세인트루이스 선발 다코타 허드슨을 폭격했다. 1번 트레이 터너부터 안타-2루타-희생플라이 1타점-고의사구-야수선택 진루-2타점 적시타-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허드슨은 1아웃만 잡고 무려 5실점을 하고 강판됐다.

곧바로 팀의 베테랑 투수 아담 웨인라이트가 등판했고 투수 타석에서 코빈은 희생번트로 2사 2,3루를 만들었다. 이후 트레이 터너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무려 7-0이 됐고 1회는 그렇게 종료됐다.

선발 허드슨은 0.1이닝 7실점이라는 불명예를 안았고 워싱턴은 1회에만 7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때만해도 워싱턴이 무난하게 승리하나 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의 리더 야디에르 몰리나가 4회 솔로포를 치며 분위기를 조금씩 바꾸더니 5회 호세 마르티네즈의 2타점 2루타를 포함해 3점을 내며 단숨에 스코어는 7-4가 됐다. 3점차는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

8회는 워싱턴 팬들의 조마조마한 마음이 극에 달했다. 좌완 불펜 션 두리틀이 2사 1,2루의 위기를 만들고 내려갔고 이후 올라온 다니엘 허드슨이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2사 만루에서 장타 하나면 동점까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허드슨은 맷 카펜터를 2루 땅볼로 막아내며 힘겹게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후 7-4의 스코어 그대로 유지되며 워싱턴이 승리하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세인트루이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워싱턴을 나름 벼랑 끝까지 몰고 갔다는 점이다. 예전부터 포스트시즌만 올라오면 끈질긴 저력을 보이던 세인트루이스는 4차전에서도 ‘가을 좀비’다운 모습을 보였지만 워싱턴은 좀비를 물리치고 창단 첫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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