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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무려 38홈런을 때려낸 유격수였다. 물론 2루수와 유격수를 번걸아 나왔지만 엄청난 기록을 세우며 포스트시즌에 돌인한 글레이버 토레스는 챔피언십 1차전에서 혼자 5타점을 만들어내는 괴물같은 활약으로 포스트시즌 데릭 지터의 '가을 사나이' 면모를 생각나게 했다.

뉴욕 양키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0 승리를 거뒀다.

챔피언십 진출팀 중 유일하게 5차전을 가지않고 3전 전승으로 미네소타 트윈스를 꺾고 올라온 양키스는 확실히 체력적 우위가 돋보였다. 휴스턴은 원래 1선발인 게릿 콜이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 올랐기에 잭 그레인키를 선발로 냈고 그레인키는 6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반면 양키스 선발 다나카는 6이닝 무실점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여기에 3번타자로 나온 토레스가 5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활약을 해내며 타선에서 완벽하게 휴스턴을 눌렀다.

토레스는 4회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만들더니 6회에는 솔로홈런으로 2-0을 만들었다. 이후 7회에도 2타점 적시타를 만들고 9회에는 땅볼로 5타점을 완성해냈다. 가히 타선에서 원맨쇼 활약이었다.

시카고 컵스와 아롤디스 채프먼 트레이드때 넘어온 토레스는 지난시즌은 2루수로 대부분 출전했다. 하지만 올시즌은 유격수로 77경기 2루수로 65경기를 뛰며 유격수로 더 많이 뛰면서도 무려 38홈런을 때려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유격수 포지션도 유격수 포지션인데 가을에서의 놀라운 활약은 자연스레 양키스의 레전드이자 '가을 사나이'였던 데릭 지터를 연상케 한다. 지터와는 물론 스타일은 다르지만 비슷한 포지션과 가을 활약은 토레스가 지터의 후계자가 될 수 있음을 보인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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