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SNS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김병현이 클레이튼 커쇼가 예전의 자신과 비슷하게 포스트시즌에서 중요한 순간 홈런을 맞고 주저앉자 응원을 보냈다.

김병현은 12일 자신의 SNS에 “갑자기 커쇼와 비교하다니 영광인데”라며 “날씨가 너무 좋네. 햄버거나 팔러 가야겠다. 커쇼 파이팅, 아직 끝난게 아님, 로버츠 파이팅”이라는 글을 남겼다.

글과 함께 김병현은 자신처럼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을 맞고 마운드에 주저앉은 커쇼와 자신의 예전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커쇼는 지난 10일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 8회에 3-1로 다저스가 이기고 있음에도 백투백 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하며 이날 패배의 원흉이 됐다. 에이스이자 팀의 상징임에도 중요한 순간에 무너지자 큰 비난이 쏟아졌고 커쇼도 동점 홈런 직후 마운드에 주저 앉았다.

이는 마치 김병현을 연상시켰다. 2001 월드시리즈에서 김병현은 4차전과 5차전 연속해서 9회 결정적인 홈런을 허용하며 마운드에서 주저앉은 바 있다.

커쇼와 김병현의 차이는 김병현은 그럼에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지만 커쇼는 그러지 못했다는 점이다.

동양인 최초의 양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하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손꼽힌 김병현은 지난 1월 은퇴한뒤 활발한 방송활동과 요식업 사업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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