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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아웃까지 몰린 상황에서 무려 4안타, 1홈런, 2볼넷으로 7득점을 만들어냈다. LA다저스의 놀라운 6회 빅이닝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집념이 있었기에 만든 거짓말 같은 순간이었다.

5전 3선승제에서 1승1패 박빙의 승부에서 2승 고지를 먼저 밟은 다저스는 결국 이 6회 빅이닝으로 인해 디비전시리즈를 가져가게 될까. 그렇게 된다면 결국 3차전 6회 빅이닝이 시리즈 전체를 가르는 승부처일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미국 워싱턴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워싱턴 내셔널스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5이닝동안 74구를 던져 2실점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투구 후 6회초 대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는 8-2로 역전했고 이후 10-4로 승리해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3승째를 거뒀다.

류현진이 1회 시작부터 후안 소토에게 2점홈런을 맞으며 끌려간 다저스는 5회 맥스 먼시가 솔로홈런을 치며 1-2로 따라붙었다. 그리고 6회 엄청난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포스트시즌 9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치던 코디 벨린저의 선두 타자 안타 이후 연속 삼진으로 2아웃이 됐다. 그러나 이때부터 시작이었다. 8번 러셀 마틴의 2타점 2루타를 시작으로 타자일순할때까지 무려 4안타, 1홈런, 2볼넷으로 7득점을 해낸 것.

2아웃 이후 7득점이라는 거짓말 같은 기록을 써낸 다저스가 얼마나 포스트시즌 생존욕구가 강한지 새삼 알 수 있었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그쳤기에 이번만큼은 이렇게 물러날 수 없다는 다저스의 의지가 느껴지는 빅이닝이었다.

3차전은 매우 중요했다. 1,2차전 1승 1패를 주고 받은 상황에서 3선승제의 경기는 결국 2승 고지를 누가 밟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만약 3차전을 내줬다면 다저스가 디비전시리즈에 탈락할 가능성은 꽤 높아 보였다. 하지만 6회 거짓말 같은 빅이닝을 만들어냈기에 2승 고지를 밟게 됐고 만약 다저스가 워싱턴을 꺾고 디비전시리즈를 통과한다면 결국 3차전 6회가 양팀의 디비전시리즈 향방을 가른 순간일 수밖에 없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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