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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류현진과 데이브 로버츠 감독 모두 한타이밍 쉰 ‘휴식 효과’를 인정했다. 류현진은 “한국에 있을때도 안풀릴 때 염색을 했다. 행운의 색깔이 되면 좋겠다”며 회색으로 바꾼 머리에 대해 말했다.

류현진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동안 90개의 공을 던져 무실점 2피안타 6탈삼진 최고 투구를 펼치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팀은 0-0으로 점수를 내지 못해 노디시전이 됐지만 그동안의 부진을 씻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는 투구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45에서 2.35가 됐고 다저스는 류현진이 내려가자마자 8회 3명의 투수를 쓰고도 끝내 3실점하며 0-3으로 패했다.

최근 4경기에서 19이닝 21실점으로 크게 무너진 류현진은 지난 5일 등판 이후 열흘의 휴식 후 등판했다.

1회부터 춤추는 체인지업이 작렬하며 삼진을 잡은 류현진은 2회 로빈슨 카노에게 첫 안타를 맞긴 했지만 범타로 막았다. 3회 역시 2아웃 이후 안타를 맞았지만 무실점을 이어간 류현진은 4,5,6,7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으며 부진했던 4경기 이전의 잘했던 투구를 그대로 해냈다. 3회 2사 이후 7회까지 무려 13타자 연속 범타를 잡아낸 것은 짜릿함의 정수였다.

이날 경기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지난 몇 차례 등판보다 훨씬 잘 던졌다. 휴식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류현진의 호투에 대해 평가했다. 또한 “이전 부진에서 벗어나고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 휴식이었다.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다음 등판도 추가 휴식 후 나올 것”이라고 했다.

류현진 역시 휴식 효과를 인정했다. “휴식이 도움이 됐다. 불펜 투구도 조금 다르게 했는데 그 부분이 도움이 됐다”며 “최근 몇 경기에서 안됐던 것들이 되더라”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류현진의 회색 머리로 염색한 것이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한국에 있을 때도 안 풀릴 때마다 머리 색에 변화를 줬다. 잘했으니까 잘된 쪽이라 생각할 것”이라며 “행운의 색깔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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