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류현진(32·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로 온 뒤에 처음으로 연속 타자 홈런, 백투백 홈런을 내줬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이국 조이자주 애틀랜타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5.2이닝 6피안타 2피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 빅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연속타자 홈런을 내준 류현진이다. 사실 2회까지 실점 없이 잘 버텨냈다. 그러나 3회 두 명의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 장타를 허용하며 실점을 내줬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첫 타자 에체베리아에 던진 커터가 주심 폴 나워트의 눈에는 볼로 보였다. 포수 러셀 마틴은 삼진이라 생각했지만 판정이 다르게 나오면서 상황이 묘해졌다.

그렇게 풀카운트가 됐고 류현진은 140km짜리 커터를 던졌다가 그래도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장타를 내주며 0-2가 됐다. 그래도 팀 타선이 어떻게든 따라가면서 상황은 점점 박빙이 됐다.

그리고 6회가 됐다. 치명적이었다. 2-2로 비기고 있던 6회 1사에서 조시 도날드슨에 시속 148km짜리 직구를 던졌는데 이게 중월 솔로 홈런이 됐다. 2-3이 됐다.

이어 나온 아담 듀발과 승부를 펼쳤는데, 똑같이 투심 패스트볼로 던졌다가 비거리 140m짜리 대형 중월 홈런을 하나 더 내주고 말았다. 두 타자 연속 피홈런,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첫 기록이었다.

류현진이 가장 최근에 홈런을 내준 것은 지난 6월 29일 콜로라도전 이후 50일, 그리고 7경기 만이다. 이 홈런 두 방으로 올해 류현진이 허용한 피홈런은 12개다.

함께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 중인 워싱턴 내셔널스의 맥스 셔저의 10개보다는 많지만 득점권 피안타율은 102타수 15안타로 1할4푼7리에 그친다. 이 기록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평균자책점도 기존 1.45에서 1.64까지 오르긴 했지만 1위를 유지 중이다. 여전히 빅리그에서 류현진의 존재감은 독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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