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오승환(37)이 미국 생활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 구단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오승환을 양도지명처리 했다고 밝혔다. 콜로라도는 대신 내야수 욘도 알론소를 40인 로스터에 등록, 오승환의 빈자리를 채웠다.

양도 지명이 되면 오승환은 앞으로 일주일간 콜로라도를 제외한 29개의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을 맺을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팀을 구하지 못하면 자유계약 선수가 된다.

오승환은 한국으로 돌아와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수술 예정인 투수를 영입할 구단을 찾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이번 양도 지명은 사실상 오승환의 방출 , 그리고 미국 메이저리그와의 작별이라고 보면 된다.

이는 곧 삼성 복귀와도 연결이 된다. 올해 메이저리그 21경기에 나와 3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9.33을 기록한 오승환이다. 다소 부진했지만 여전히 오승환은 빅리그 232경기를 나선 수준급 불펜이다.

오승환. 연합뉴스 제공
오승환은 KBO리그로 돌아오면 삼성 소속으로 뛰어야 한다. 대신 해외원정도박파문으로 인한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야 한다. 이번 양도 지명으로 오승환의 한국 복귀시점도 예상이 가능하다.

오승환의 에이전트에 따르면 심각한 수준의 팔꿈치 수술은 아니다. 다시 피칭을 하는데 5~6주 정도면 가능하다. 수술 후, 두 달 정도 회복에 집중하면 금세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다.

올 시즌은 사실상 어렵다. 빠르게 삼성과 계약을 하고 출장 정지 징계를 올해 최대한 소화한다면, 내년 시즌 전반기 내에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뛸 오승환을 볼 수 있다. 지금은 은퇴한 임창용 역시 그런 전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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