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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18년 10월 25일(이하 한국시각). 한국인 최초의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이라는 기념비적인 업적에 한국이 들썩였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고 그 환호는 오래가지 않았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에 나선 류현진은 2회에 첫 실점을 하더니 5회 안타-안타-볼넷으로 만루를 만들고 강판되고 만 것.

결국 다저스는 이어 올라온 라이언 매드슨이 볼넷-안타로 3실점하며 류현진은 4.2이닝 4실점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9개월만에 다시 그팀, 그 무대에 선다. 두 번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아쉬운 월드시리즈를 마감했던 류현진은 펜웨이파크에서 복수전에 나선다.

류현진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8시 8분 미국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2019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전반기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1.73)로 마친 류현진은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팀 선발로 나서 1이닝 무실점 투구로 성공적인 올스타 데뷔까지 마쳤다. 10일 열린 올스타전 이후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류현진의 상대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보스턴이다.

보스턴과 다저스는 지난해 양대 지구 우승팀으로 월드시리즈에서 만나 보스턴이 5게임만에 4승1패로 이겨 월드챔피언이 된 바 있다. 2년연속 월드시리즈에 올랐던 다저스로는 허무했다.

류현진 역시 한국인 최초의 월드시리즈 선발이라는 기념비적인 등판을 했지만 4.2이닝 4실점 패전이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에 고개 숙였다. 6,7게임까지 갔다면 선발등판도 가능했지만 5게임에서 끝나 재도전의 기회도 없었다.

상대 선발마저 당시 맞붙었던 데이빗 프라이스. 프라이스는 메이저리그 대표적인 ‘새가슴’으로 큰 무대에서 못하는 것으로 유명했지만 하필 그 경기에서 6이닝 2실점 호투로 류현진을 이긴 바 있다.

물론 류현진은 “복수나 설욕 같은건 전혀 없다”며 “그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라며 신경쓰지 않는다는 말을 했다. 하지만 인터리그 경기에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은 팀간의 대결이며 올시즌 역시 또 같은 월드시리즈가 열릴 수도 있기에 미국 현지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마침 현지시간 일요일 경기의 빅매치이기에 미국 전역이 관심가지는 매치일 수밖에 없다.

펜웨이파크에서 월드시리즈 등판이 처음이었던 류현진이 정규시즌에서 처음 나선다. 과연 류현진은 월드시리즈의 아쉬웠던 기억을 펜웨이파크에서 떨쳐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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