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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류현진(32·LA 다저스)가 하루 더 쉬고 29일에 다시 두 자릿수 10승에 도전한다.

지난 23일 콜로라도전에 등판, 아쉽게 10승 달성에 실패했던 류현진은 오는 29일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4연전이다. 28일은 워커 뷸러, 29일은 류현진, 30일은 마에다, 그리고 7월 1일 커쇼 순으로 마운드가 짜여졌다. 류현진 입장에서는 6월 내로 시즌 10승 돌파를 이뤄내고 싶다.

지난 5일 애리조나전에서 시즌 9승을 챙겼던 류현진은 이후 치른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3경기 평균자책점이 0.90이다. 본인은 잘 던졌지만, 이상하게 운이 따르지 않았다.

특히 가장 최근에 나온 23일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는 6이닝 6피안타 3실점(1자책)을 기록했지만 내야진의 어설픈 수비와 실책으로 인해 10승을 따내지 못했다.

승수도 승수지만, 올해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 중인 류현진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다. 하지만 상대는 콜로라도, 그것도 이번에는 홈이 아닌 쿠어스필드 원정이다.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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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쿠어스필드에서 빅리그 통산 4경기에 나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7.56을 기록했다. 구장 자체가 높은 고도에 위치하고 있다보니 공기의 저항이 적어서 제구도 어렵고 변화구의 위력도 떨어진다.

이는 다시 말해 방망이에 맞은 타구의 경우, 공기 저항을 덜 받기 때문에 타 구장에 비해 훨씬 더 맣이 날아간다. 올해 콜로라도 타선이 보여준 홈과 원정의 타율을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원정 경기에서는 타율이 2할2푼9리에 그쳤지만, 홈으로 오면 무려 3할1푼2리까지 올라간다. 쿠어스필드, 말 그대로 타자에게 최고의 구장이라는 셈이다. 구장도 구장이지만, 선수도 문제다.

콜로라도에는 천적이 있다. 류현진의 공을 너무나 잘 쳐내는 놀란 아레나도다. 지난 23일 경기에서도 류현진을 만나 세 타석에서 1안타 1볼넷 1타점을 얻어낼 정도로 강했다.

통산 전적으로 보면 21타수 12안타 타율5할7푼1리 3홈런 8타점이다. 류현진도 "선수 본인(아레나도)도 알고 있는지 자신감 있게 공을 쳐내더라"고 말하면서 경계를 늦추지 않기도 했다.

쉽지 않은 쿠어스필드 원정이다. 이는 다시 말해 류현진이 오는 29일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약점이 없는 더욱 완벽에 가까운 투수라는 것을 확실히 증명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수 있다. 시즌 10승 고지, 쿠어스필드에서 정복하고자 하는 류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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