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도합 사이영상 4회, 255승, 합계 연봉 6500만달러(약 750억원). 가히 메이저리그 최고 에이스간의 맞대결로 화제를 모았던 클레이튼 커쇼(LA다저스)와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선발대결은 각 6이닝 4실점이라는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로 막을 내렸다.

애리조나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채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LA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8-5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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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애리조나는 에이스 그레인키, 다저스는 커쇼가 나온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두 선수는 다저스 시절 1,2선발로 최고의 원투펀치를 이루기도 했었다. 커쇼가 사이영상 3회, 그레인키가 1회, 커쇼가 통산 160승, 그레인키가 통산 195승에 연봉만 커쇼가 3100만달러, 그레인키는 3400만달러로 이름만으로 엄청나다.

그런 두 선수의 대결로 투수전이 예고됐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싱거웠다. 1회 시작과 동시에 그레인키가 코디 벨린저 등에게 장타를 허용하며 3실점을 하더니 1회말 커쇼도 크리스티안 워커에게 3점포를 맞으며 1회부터 두 선수 모두 3실점을 했다. 2회말에는 그레인키가 커쇼를 상대로 솔로포를 때려내는 매우 특이한 타석이 있었고 그레인키는 7회 올라왔다가 안타를 내준 후 이후 이 주자가 홈플레이트를 밟아 결국 두 선수 모두 6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6이닝 4실점 외에도 똑같이 7피안타 1볼넷을 내줬다는점에서 데칼코마니 성적이었다. 대신 그레인키가 6탈삼진, 커쇼는 2탈삼진을 잡았다는 것이 달랐고 커쇼는 89구, 그레인키는 95구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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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부는 두 선수가 내려간 이후 갈렸다. 8회말 애리조나 타선이 다저스 불펜을 상대로 4득점을 폭발시킨 것. 딜런 플로로가 0.2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며 다저스는 불펜 걱정이 더 심화될 수밖에 없었다.

애리조나가 8-4로 승리하긴했지만 이날 경기를 지켜본 팬들 입장에서는 최고의 에이스간의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지만 정작 6이닝 4실점이라는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는 점에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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