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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6월 4경기 26이닝 2자책 평균자책점(ERA) 0.69.’

6월 역시 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한달 이상 지켜내고 있는 류현진은 5월에 이어 6월도 이달의 투수상이 가능할까.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107구를 던져 6이닝 3실점(1자책) 6피안타 5탈삼진을 기록한 후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평균자책점 1.27로 0.01 상승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내려간 이후 4-4 동점을 만들고 연장전까지가 연장 11회말 알렉스 버두고의 끝내기 홈런으로 5-4 신승했다.

이날 류현진은 1회부터 데스몬드에게 2루타를 내주고 아레나도의 적시타로 1실점했고 3회에는 투수 램퍼트에게 안타 허용 후 수비 실책으로 1,2루까지 내준 후 적시타-희생타로 추가 2실점을 했다.

비록 3실점은 했지만 3회 2실점의 경우 수비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점이다. 류현진은 6이닝 1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에서는 기존 1.26에서 1.27로 소폭 상승하는 것으로 버텨냈다.

지난 5월 20일 신시내티 레즈전 7이닝 무실점 투구를 통해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던 류현진은 한달 이상 평균자책점 1위를 지켜내고 있다.

6월 4경기동안 26이닝을 던져 2자책 평균자책점 0.69로 질주를 거듭하고 있는 것. 5월 류현진은 6경기 등판해 45.2이닝 평균자책점 0.56를 기록했는데 크게 다르지 않다. 당시 류현진은 5월 이달의 투수상을 수상하며 박찬호 이후 21년만에 한국인 이달의 투수상을 따낸 바 있다.

문제는 류현진이 시즌 10승을 연속 3번 실패하면서 6월 4경기에서 1승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5월에는 류현진이 무려 5승이나 거뒀기에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에 승리까지 많아 이달의 투수상이 되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고작 1승밖에 없는 것은 분명 뼈 아프다.

현지시간으로는 22일 등판했기에 6월은 8일이 남았다. 결국 4~5일 등판 간격임을 고려하면 6월은 단 한번밖에 등판을 남겨두고 있지 않은 류현진이다.

이 한번의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이어가면서 승리까지 따내야 6월 이달의 투수상을 노려봄직한 류현진이다. 5월에는 5경기 3승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한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제외하곤 경쟁자도 없었다.

하지만 6월은 상황이 다르다. 23일까지 시카고 컵스의 콜 해멀스가 4경기에서 29이닝이나 던져 2승1패 평균자책점 0.31을 기록 중이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맥스 슈어저 역시 4경기 4승 29이닝 평균자책점 0.93으로 뛰어나다. 류현진의 다저스 동료인 워커 뷸러도 4경기 3승 평균자책점 0.87로 훌륭하다(23일까지 기록).

6월 4경기 1승 25.2이닝 평균자책점 0.69인 류현진 입장에서는 강력한 경쟁자가 3명이나 있기에 결코 만만치 않다. 결국 다른 경쟁자들이 마지막 등판에서 크게 무너지면서 류현진이 6월 마지막 경기에서 강렬한 투구를 보이는 것이 이달의 투수상 연속 수상의 지름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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