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트레지스터 빌 플렁킷 기자는 20일 자신의 SNS에서 "21일 샌프란시스코전에 훌리오 우리아스가 나선다. 콜로라도와의 홈 3연전에 워커 뷸러, 류현진, 마에다 겐타가 차례로 나선다"라고 말했다.
이날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취재진에 팀 선발 로테이션 조정에 대해 밝혔고 이로 인해 류현진도 기존 22일이 아닌 23일 경기에 나서게 됐다. 로테이션을 바꾼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우선 지난 14일부터 오는 7월 1일까지 다저스는 18연전을 치른다. 하루라도 선발진에 휴식을 더 부여하고픈 마음이 크다.
특히 마에다가 지난 18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타구에 손을 맞는 부상을 입게 되자, 로버츠 감독은 그에게 좀 더 회복할 시간을 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로 인해 우리아스를 21일 대체 선발로 넣으면서 워커 뷸러, 류현진, 커쇼, 리치 힐 등 기존 선발진도 하루 더 쉴 수 있게 됐다.
플렁킷 기자는 "류현진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등판하지 않는다. 변수가 없다면 류현진은 7월 4일 애리조나전에 나간 뒤, 올스타전까지 5일을 쉴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올스타전 직전 경기에 나선 투수는 올스타전에 나설 수 없다는 규정이 있다. 다시 말해 8일 경기에 류현진이 나섰다면 등판 대신 행사 참여에만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다저스가 우리아스를 임시 선발로 투입하면서 류현진의 로테이션도 조정, 푹 쉬고 올스타전에 나서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신 이번 로테이션 조정으로 류현진은 콜로라도를 두 번이나 만난다. 특히 23일 경기는 홈이지만, 28일는 콜로라도 홈인 쿠어스필드에서 던져야 한다.
류현진은 콜로라도에 강하지 않다. 10경기에 나가 4승 6패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했다. 특히나 쿠어스필드에서는 4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7.56이 전부였다.
여기에 콜로라도에는 류현진이 보기도 싫어할 것 같은 타자인 놀란 아레나도가 있다. 류현진 상대로 19타수 11안타 타율 5할7푼9리 3홈런 7타점, 상당히 강하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이번 23일 콜로라도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시즌 10승 겸 빅리그 통산 50승을 채우고자 한다. 천적마저 넘어선다면 류현진을 보는 시각은 더욱 달라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