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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비록 승수를 쌓지 못했지만 류현진은 견고했다. 그리고 이 '괴물투'를 미국 전역이 지켜봤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의 선발 경기는 미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와 만날 가능성이 높은 컵스와의 경기이기에, 미국 방송사 ESPN은 서부지구 다저스와 중부지구 컵스의 맞대결을 미국 전역에 생중계했다.

류현진은 미국 전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다운 투구를 선보였다. 7이닝 동안 2실점만을 내주며 '퀄리티스타트+(7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2실점마저도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되며 류현진의 방어율은 1.36에서 1.26으로 더 떨어졌다.

하지만 아쉽게 시즌 10승 달성엔 실패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두 번의 만루 기회에서 밀어내기 볼넷 1점만 얻어낸 것이 아쉬웠다.

야수 실책과 수비 시프트 실패 불운도 겹쳤다. 6회 선두타자 바에즈를 3루수 터너의 실책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이후 브라이언트에게 텍사스성 안타를 내준 데 이어, 수비 시프트로 실패로 콘트레라스에게 내야 안타를 내주며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류현진은 보트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불운이 겹쳤던 6회였다.

그러나 류현진은 씩씩했다. 7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 다시 완벽투를 선보였다.

이날 류현진은 방어율을 1.26까지 떨어뜨리며 메이저리그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또한 이날 류현진은 삼진을 8개나 잡아냈다. 볼넷은 ‘당연히’ 1개도 없었다. 삼진/볼넷 비율은 15.4에서 17로 올랐다. 이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최고 기록. 류현진은 비록 승수를 쌓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괴물투’를 미국 전역에 선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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