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 깨기 도전 나선 류현진, 컵스전 홈 경기에서 시즌 10승 재도전…ESPN 통해 미 전역에 생방송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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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류현진(32·로스엔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9승과 빅리그 통산 49승의 아홉수를 깨고자 다시금 힘차게 공을 던진다.

류현진은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카코 컵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선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류현진이다.

시즌 9승 1패, 평균자책점 1.36이다.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 다승은 내셔널리그 1위다. 야구 괴물이 득실거린다는 그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은 코리안 '몬스터'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시즌 10승도 가능했었다. 지난 11일 에인절스 전에서 그는 전반적인 투구 내용이 썩 좋지 않았음에도 노련하게 공을 뿌려 6이닝 1실점 호투를 선보였지만 불펜진의 방화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류현진은 오히려 야구라는 스포츠가 다 그런 것 아니겠냐며 훌훌 털었다. 그렇게 다시금 10승 재도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상대는 중부지구에서 밀워키와 선두 다툼이 치열한 시카코 컵스다.

특히나 컵스의 경우,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와 만날 가능성이 꽤나 높은 팀이다. 시즌 전체를 보고 가을까지 생각한다면 이번 다저스와 컵스의 경기는 미리 보는 포스트시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기에 ESPN은 서부지구 다저스와 중부지구 컵스의 맞대결을 집중 조명, 미국 전력에 생중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의 10승 재도전기를 미 전역이 모두 지켜보게 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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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은 밝다. 일단 홈 경기다. 알려진대로 류현진은 홈에서 '극강'이다. 올해 따낸 9승 가운데 무려 6승을 홈에서 따냈다. 평균자책점만 놓고 따진다면 1.01까지 내려갈 정도다.

이전 컵스와의 상대전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4.24를 찍고 있지만, 큰 의미는 없어보인다. 가장 최근 등판도 지난 2017시즌이었다. 그 때의 류현진과 지금의 류현진은 너무나도 다른 투수다.

워낙 상승세다보니 현지에서는 류현진의 올스타전 발탁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실제로 로버츠 다저스 감독 역시 올스타전을 두고 류현진의 로테이션 조정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단 컵스를 상대하면서 조심해야 할 것은 장타다. 현재 컵스는 홈런을 꽝꽝 쳐내는 팀이다. 무려 112개를 때려냈다. 나름 홈런에 도가 텄다는 110개의 다저스보다 한 수 위의 팀 홈런 개수다.

대표 타자인 앤서리 리조의 경우, 벌써 홈런 18개를 날렸다. 팀 타율은 썩 높지 않지만, 언제든 한 방을 쳐낼 수 있는 타자들이 즐비하다. 결국 류현진의 제구와 컵스의 장타력 싸움으로 보면 된다.

류현진의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6월 17일 월요일 오전 8시 5분, 현지에서는 ESPN를 통해 6월 16일 오후 4시 5분 미국 전역으로 중계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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